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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기록하기/코로나 확진, 재택치료의 기록

[2/15 DAY 4] 내가 코로나 확진자라니 (feat. 각자도생의 길)

by 미아앤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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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집순이도 코로나에 걸릴 수 있더라.

 

2/15 화요일

 

전날 병원에서 주사도 맞고 약도 먹고 푹 잤더니. 몸이 한결 개운해졌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정말이지 너무나 멀쩡하고, 아무 데도 아픈 곳이 없길래. 아 이거 감기였나 보다. 코로나 아닌가 보다고 생각했다. 

 

오전 8시 54분 PCR 검사를 받았던 관할 보건소에서 문자가 왔다. 

 

< 이 문자는 코로나 PCR 검사 후 양성(확진) 판정 받으신 분께 일괄적으로 발송됩니다. >

 

도무지 믿을 수 가 없어서 몇 번을 다시 확인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멀쩡한데 내가 코로나 확진자라고..? 머리가 띵해지면서 같이 살고 있는 동생이 걱정됐다. 엊그제까지도 같이 밥 먹었는데.. (결국 동생도 확진이 되었다ㅜㅜ) 일단 나한테 온 문자를 가지고 동생도 PCR 검사를 받으러 갔다. 

 

보건소에서 온 문자 내용은 별 거 없었다. 외출 하지 말고 자택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추후 유선으로 안내해주겠다는 내용이었다. 동거 가족에 대한 안내 문자가 있었고 관할 보건소의 지역 구민이 아닌 타 구민이면 거주지 관할 보건소의 안내를 기다리라는 내용이었다. 나의 경우에는 등본상 주소지는 본가로 되어 있고, PCR 검사를 받은 관할 보건소는 서울이지만 현재 거주지는 경기도이다. 

 

오전 9시 23분 문자를 보냈던 보건소에서 전화가 왔다. 양성이고 확진자이다 라는 내용과 주소지를 확인하더라. 해당 주소지의 보건소로 자료를 이관할 예정이며 시간이 다소 소요될거라고 했다.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고 자택에서 대기하라고 함)

 

오전 10시 17분 같은 보건소에서 한번 더 전화가 왔다. 아마도 중복으로 전화를 한 것 같았다. 주소지 확인을 한번 더 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후로는 아무 연락도 오지 않았다. 

 

4일차의 증상은 약 때문인지 백신 3차 접종의 효과인지 몰라도 크게 불편하거나 아픈 곳은 없었다. 열도 안 나고 후각, 미각도 멀쩡하고 목의 불쾌감과 가끔 터지는 기침과 가래, 피로감 정도였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막막했는데 네이버 카페 '코로나라'에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코로나라 - 코로나19 확진자 완치자... : 네이버 카페

코로나19 확진자 완치자 위드코로나 우울증 블루 백신 후유증 부작용 폐렴 치료제 생활치료센터 후기

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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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됐든 지금의 코로나 확진자는 각자도생의 길 뿐이다. 

 

알아서 정보를 찾고 알아서 치료하고 알아서 살아남아야 한다. 

 

일단은 컨디션 회복이 가장 중요하니까, 있는 약 잘 챙겨 먹고 밥도 잘 먹고 물도 많이 마시고 환기 자주 시키고 푹 쉬고 현재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뿐인 것 같다.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고 싶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을 것 같고.

 

아무튼 이 날 밤까지 보건소에서 따로 문자나 연락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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