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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기록하기/코로나 확진, 재택치료의 기록

[2/14 DAY 3] 병원에서 진단 키트 검사 후 PCR 검사

by 미아앤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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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키트의 한계

 

 

2/14 월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전 날이랑 컨디션이 비슷했다. 열은 없었고 목은 여전히 불편했다. 몸살이나 오한, 근육통 같은 증상도 없었고 그냥 조금 힘이 없는 정도? 길래 일단 출근 준비를 했다. 자가진단키트가 1개 더 남아서 출근 준비하면서 했더니 선명하게 음성이 나왔다. 아무래도 감기인가 보다 싶어서 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출근 전에 병원에 먼저 가는게 맞다는 생각에 회사 근처 이비인후과에 갔다. 의사는 증상을 살펴보더니 아무래도 코로나 증상인 것 같다며 진단 키트를 다시 해보자고 했다. 이때 알았다. 진단 키트의 설명서대로  대충 해서는 안된다는 걸... 의사는 면봉을 거의 코 끝까지 집어넣더라.. 진단 키트 설명서에는 그렇게 안 나와있었는데.. 그냥 눈물이 바로 줄줄 나올 정도로 찔러 넣은 후 결과를 기다렸다. 이때까지도 설마 아닐 거야, 아닐 거야, 싶었는데.. 

 

진단키트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어찌나 선명하게 두 줄이 나와있던지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의사는 그래도 PCR 검사까지 해봐야 알 수 있으니까 검사 의뢰서를 가지고 PCR 검사를 하러 가라고 했다. 진단 키트에 양성이 나와도 PCR에 음성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하더라. 거의 희박하지만... 아무튼 증상에 맞는 약을 3일치 지어주시고 주사를 맞고 가라고 했다. (이때 약을 좀 길게 지어올 걸 하는 후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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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날 이런 날벼락을 맞다니 머리가 새하애지더라. 그래도 혹시나, 설마 하는 마음으로 일단 회사에는 내용을 전달해두고 PCR 검사를 하러 갔다. 가장 가까운 곳이었던 서울역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PCR 검사를 하고 (이번이 두 번째 검사였는데, 정말, 진심으로 죽는 줄 알았다. 코 뚫리는 건 기본이고 눈알이 빠질 것 같은 아픔이었다ㅠㅠ 이렇게까지 깊이 찔러야 하나 원망이 절로 들 정도였다ㅠㅠ)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검사 결과는 내일 나올텐데, 집에 오니까 괜히 마음도 안 좋고 몸도 더 안 좋은 것 같았다. 

 

병원에서 준 약을 먹고 일단 푹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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