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천국 추천 영상 보다가 자꾸 울컥울컥
왜 눈물이 나려고 하지?
오래된 이야기
명작
잔잔한 음악
순수한 아이
아이와 어른의 우정
무엇이 나의 감정선을 건드린 걸까.
(걸어가면서 핸드폰 메모장에 끄적여본 것)
남
다른 사람들을 관찰
타인의 시선
그토록 신경을 쓰면서
정작 그들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
웃기는 일이 아닌가
결론은 나
나에게만 관심
나만 생각하는
괴리감이 생겨
앞뒤가 안 맞는
글을 써보기로 했으니 다른 사람을 관찰해보도록 하자. 영하쌤이 그랬다. 작가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일을 한다고. 하루 종일 집에서 뒹굴거릴 때는 아-무- 생각도 안 나더니 산책이라도 하자 싶어서 집을 나서자마자 파바박하고 떠오르더라. 역시 뇌의 활동은 장소 이동과 깊은 관련이 있구나.
그래서 나도 남들을 살펴보기로 했다. 사실 그동안 남들에게 딱히 관심이 없었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이 남에게 큰 관심이 없긴 하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참 이상한 일이었다. 나는 타인의 시선을 꽤나 신경 쓰는 타입이다. 그들의 시선에는 그토록 신경을 쓰면서 정작 그들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 굉장히 웃기는 일이 아닌가. 친구들을 대할 때도 그런 것 같다.
그러니까 결론은 결국 '나'인 것이다. 타인의 시선이 닿는 나에게만 관심이 있고 나만을 생각하는 거다. 무언가 앞뒤가 안 맞는 괴리감이 생겼다. 남들이 보는(봐주는?) 내가 중요한 걸까? 역시 나 스스로 단단해지는 일이 시급한 것 같다.

아무튼 오늘은 공원에 산책을 왔다. 사람들이 참 많다. 날씨가 이렇게나 좋으니 당연하겠지. 공원에 오면 강아지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이 공원에는 작은 동산이 있어서 더 좋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로 올라가 봤더니 뜬금없이 운동장이 나왔다. 희한하다 이런 언덕에 운동장을 만들어놓다니. 심지어 잔디 운동장이야! 유료 시설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

가을아 부디 천천히 흘러가줘.
영하쌤 그런데 관찰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흠, 뭘 봐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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